[오마이뉴스]의 검열 이중잣대

국민을 우매한 존재로 여기는 진보매체들의 검열논리

웹툰작가 기안84의 연재를 중단하고 작가를 퇴출시키라며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거나,

<나의 아저씨> 의 방영을 취소하라거나 보이콧을 선동하고, 심지어 출연배우에 대한 사이버불링이 넘칠 때에도 오마이뉴스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초대 공수처장을 다룬다고 해 화제가 된 드라마에 대해 국민의 힘이 정권홍보용이라며 기획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오마이뉴스’는 이 대응을 비판하며 시민단체 활동가와 여당 의원의 입을 빌어 창작물과 표현의 자유를 들고 나왔다. 심지어 국민의 힘의 이러한 압박은 범죄와 다를 바 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직 방영되지도 않은 드라마를 사전에 검열하고 재단하는 것은 국민의 ‘문화기본권’을 침해하는 범죄와 다를 게 없다. 문화기본법 제4조는 ‘정치적 견해나 성별, 종교 등과 관계없이 문화 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문화를 향유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보도)

 

 

그렇다면 그간 오마이뉴스가 대중문화 콘텐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여왔는지 한번 되짚어보자. 모두가 알다시피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여성혐오 콘텐츠를 없애겠다는 운동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지속, 확장되어왔다. 대중문화는 이들의 검열행위에 직격탄을 맞았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예를 들어보자.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두고 방영 전부터 쏟아졌던 비난과 보이콧 선동을 기억할 것이다. 오마이뉴스 또한 한몫 거들었다.

높은 시청률 뿐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여러 상을 수상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방영 전부터 페미니스트 평론가와 기자들의 융단폭격을 맞았다. 20대 여자와 40대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게 이유였다. 주연을 맡은 여성배우는 이전 작업에서 롤리타 논쟁으로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 그 또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 때문이었다.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대중들까지 가세해 <나의 아저씨>는 방영 내내 오해와 왜곡, 보이콧 선동을 감내해야 했다.  아저씨를 위한 찬가를 강요하는 드라마라던 오마이뉴스의 비난 기사 또한 이 공격에 한 몫을 했다.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할 권리란 반박할 수 없는 주장이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검열이나 표현의 자유 억압을 반대하려면, 그간 드라마, 영화, CF, 웹툰의 한 장면들을 검열하고 여성혐오라 낙인찍어 출연진과 제작진을 공격해온 페미니스트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견지했어야 한다. 오마이뉴스는 그런 적이 없다.

오히려 대사 하나, 장면 하나를 거론해 맥락은 고려하지 않은 채 여성혐오 낙인을 찍어 창작자와 제작자를 압박하는 행위를 지속해왔다.

그러던 매체가 이번 공수처장 드라마 관련해서는 문화운동가의 인터뷰를 빌어 표현의 자유를 소리 높여 주장한다. 오마이뉴스가 인용한 주장의 요지는 아래와 같다.

“그토록 그 드라마가 우려된다면 방영된 이후에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면 되는데, 국민들을 우매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웹툰작가 기안84의 연재를 중단하고 작가를 퇴출시키라며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거나, <나의 아저씨> 의 방영을 취소하라거나 보이콧을 선동하고, 심지어 출연배우에 대한 사이버 불링이 넘칠 때에도 오마이뉴스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국민들을 우매한 존재로 인식하는 진보매체들의 문화검열 사례는 일일이 열거할수 없을만큼 많다. 검열행위를 선택적으로 옹호하고 앞장서면서, 내가 하면 ‘착한’ 검열이고 국민의 힘이 압박하면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 주장한다면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페미니즘이라는 특정한 이념에 기반한 정치적 견해를 근거로 창작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온 자신의 과거를 먼저 돌아볼 일이다.

오마이뉴스를 위시한 진보매체들의 우민개조작업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웹툰은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즐기는 구독물로 비판적 사고 결여 시 작가의 편향된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일 우려가 크다”

독재 정권의 논리 같은가? 진보매체라는 경향신문의 기사다. 국민을 판단력 없는 바보로 여기고 내가 허락한 창작물만 보게해야 한다는 검열논리는 전두환 정권이나 경향신문이나 같다.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국민 드라마이며 갓띵작, 인생 드라마 등으로 불린 <나의 아저씨>를 본 20대 여성들은 40대 아저씨를 위로하다 사랑에 빠지고, 남자들은 양아치가 되어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타인을 곤경에 빠트리려 도청도 불사하고 있어야 한다.

늘상 웹툰 인기순위 꼭대기에서 사랑받는 기안84의 웹툰을 본 남성들은 여성혐오와 성적대상화에, 여성들은 성상품화에 빠져 있어야 한다.

대중을 우매한 존재로 보고 개조하려는 그 발상, 내가 허락한 작품만 유통되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 사고, 반대 진영을 향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자신들의 검열은 정당화하는 이중적 행위야말로 ‘국민의 문화기본권을 침해하는 범죄’와 다를 바 없다.

국민이 그토록 우매해 보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