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자를 제거하는 전략: 평판 무너뜨리기

몇 해 동안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하면서 나는 망언자 지만원과 같은 종류의 사람으로 규정됐다. 그(녀)들은 비판자에 대해 평판 무너뜨리기 전략을 쓴다. 일단 사람을 형편없는 쓰레기로 규정해 그의 말은 들을 가치가 없다고 봉쇄하는 방식이다. 공론장에 나의 말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꼭 그녀들뿐 아니라 진영으로 나뉜 사람들이 흔하게 쓰는 방식이다. 지난 2월 민주당의 젠더갈등 토론회에 내가 섭외되었다는 이유로 행사를 무산시킨 페미니스트 교수의 발언은 아래와 같다. 

 

메신저를 공격하는 전략은 꽤 효과적으로 먹힌다. 사람들은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일일이 찾아보지 않는다. 내 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를 보고 쉽게 판단한다. 설사 갸우뚱 한 부분이 있다해도 나와 가깝고 신뢰하는 주변인들의 평판을 거스르는 일은 부담스럽다. 그런 사람은 입을 다물게 된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진영에는 쓰레기라 평하는 의견들만 남게 된다. 그렇게 인간에 대한 평가는 고정되고 그가 어떤 말을 하든 판단의 여지없이 쓰레기의 말이 된다. 결국 진영에 확고하게 속한 극단의 평가와 말만 살아남는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예다.

구조의 문제가 작동하는 면이 크다 해도 모든 사건은 개별성을 갖는다. 동일 인물의 말과 행동이라도 사안마다 다르게 판단할 필요도 있다.
자기 논리의 완결을 위해 노력하고, 각자의 생각을 존중하고, 무리지어 사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