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아저씨> 여혐논란으로 들여다 본 대중문화 검열사태.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s)은 어떻게 창작을 규제하는가.
국가 대신 동료시민이 행하는 검열, 가치와 규범을 구분해야.
우먼스플레인 4회에서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PC주의적인 검열사태를 다뤘습니다.
특히 최근 <미스터 선샤인>의 나이차이 논란, <나의 아저씨> 여성혐오 논란, 영화 <1987> 여성혐오 논란, 드라마 <용팔이>, <또 오해영>, 영화 <VIP>, <더러운 잠> 사태, 개그프로그램, 여혐웹툰작가 리스트 등 대중문화 전반에 불어닥친 검열, 창작자와 제작진에 대한 압박, 사적인 제재행위들의 위험함에 대해 하나씩 얘기했습니다.
예전엔 국가의 일이었던 검열과 창작물에 대한 압박이 이제는 정의의 이름으로 동료시민에 의해 행해지는 상황, 정부의 블랙리스트 만큼이나 이런 행위들도 창작자를 위축시키고 문화예술의 퇴보를 불러온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창작자들이 정부의 검열과 규제에는 맞서 싸울 수 있지만 직접 소비자인 대중의 압박에는 맞서기 어렵습니다.
이를 이용해 자신의 신념체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우, 뮤지션, 코미디언을 공격하고 사이버 테러를 통해 이들의 굴복을 받아내려는 행위는 민주시민으로서 가진 권한을 넘어선 행위입니다. 여성뮤지션이자 배우인 아이유, 유아인, 유병재 등에 대한 페미니스트들과 진보 논객들의 공격 사례를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얘기했습니다.
누구보다 앞서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왔던 진보적인 매체들이 지금은 오히려 논란을 만들어내고,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현상은 퇴행적이며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슬라보예 지젝, 노엄 촘스키, 버니 샌더스 등 저명한 학자와 정치인들이 PC주의와 정체성정치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진보적인 논객들과 매체들은 이를 외면합니다.
자유와 권리, 문화예술이라는 개념들의 본질에 대해 숙고와 성찰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자신의 신념에 기반해 추구하는 가치를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규범으로서 강제하려는 이런 태도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지성적 행위임을 알아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L0jpkcI0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