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페미기사 보도체크1: 남성혐오는 성립할 수 없다는 [허프포스트]

이선옥 승인 2021.05.18 02:52 | 최종 수정 2024.05.30 00:40 의견 0

페미니즘과 관련됐거나, 페미니스트 기자들이 쓴 기사 가운데 하나를 골라 보도 체크를 자세하게 해보겠습니다.

그간 보아온 페미니즘 관련 기사들은

왜곡하기 / 과장하기 / 논점 이탈하기 / 갈등 증폭시키기 / 검증 없이 보도하기 / 비윤리적 취재 / 인터뷰이 돌려막기로 여론 조작하기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위 문제들에 해당하는 보도를 선정해 페미 기사 검증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페미 기사야말로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한 영역입니다.(이선옥닷컴)

보도체크 1편 : <허프포스트> 2021년 5월 17일자 강나연 편집장(nayeon.kang@huffpost.kr)의 기사.

"초콜릿 집어먹는 손모양이 '남혐' 제스처?" : 재재에게 가해진 페미니즘 백래시는 '강남역 사건' 5주기에 벌어졌다. '남성 혐오'란 과연 존재하는 현상인가?

허프포스트 해당 기사의 전문을 보자.

본문 1

체크1: 제목부터 주관적 편향

허프포스트는 재재라는 방송인의 남혐 제스처 논란 이슈를 보도했다. 우선 제목을 보면 재재에게 가해진 논란을 '페미니즘 백래시'라고 규정하고 들어간다. 백래시라는 용어 자체는 가치판단을 담고 있지 않다고도 볼 수 있지만, 페미니스트들이 백래시라 규정할 때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즉 페미니즘은 옮고, 정상적이며, 진보적인 사상이자 가치인데 이를 부정하거나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하면 퇴행과 반동의 의미로서 '백래시'라 규정한다.

이는 동시에 문제 제기자들을 정의에 대항하는 불의한 존재로 규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기사는 제목부터 페미니즘을 정상, 선, 정의라는 위치에 놓고 내용을 전개한다.

"남성혐오란 과연 존재하는 현상인가?"라는 반문 형식의 제목을 통해 남성혐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페미니스트 진영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는 기사임을 알 수 있다.

보도 기능을 지닌 매체는 기본적으로 특수한 이념을 지향점으로 둘 수는 있으나 이를 사회보편의 정의로 규정하거나, 맹목적 충성심을 드러낸다면 미디어로서 실격이다. 그러한 기능은 결사체의 기관지에 적합한 것이다.

허프 포스트의 페미니즘 관련 기사는 결사체의 기관지에 적합한 형태가 대부분이다.

본문2

체크2: 감정적 수사로 이념적 편향을 드러냄

강나연 에디터는 "이은재가 황당무계한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고 적고 있다. 기사의 기본은 우선 사실관계에 대한 객관적 묘사다. 사적 판단이 개입된 감정적 수사를 절제하는 것은 객관적 묘사의 기본이다.

'황당무계'라는 표현은 이미 기자가 이 사안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드러낸다. 이 논란이 황당무계한 것인지, 나름의 설득력이 있는 것인지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강에디터는 본문 가운데 '한국남성은 소추'라는 표현을 해설 없이 썼는데 보통 정상적인 기사라면 "한국남성의 성기크기를 비하하는" 정도의 표현을 쓰지 독자들이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는 '소추'라는 표현을 바로 쓰지 않는다.

아마 기자 자신이 이러한 표현에 익숙한 페미니스트여서 보통의 독자들에게 어떻게 읽히는지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라 추측한다. 소속집단이 공유하는 비속어에 익숙해지다보면 평균적인 교양을 지닌 생활인의 언어에 무감각해질 수 있음을 주의하자.

본문3

체크3: 개념의 널뛰기와 왜곡

강나연 에디터는 재재의 남혐논란을 백래시로 규정하며 바로 개념 널뛰기를 한다. 그녀는 "남성혐오는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 개념이다"라고 확언한다.

그렇다면 그 주장의 근거를 하나하나 검증해 보자. 여성혐오는 \

애초 성립하지 않는 개념이라는 근거로 '현실에서 대칭적으로 쓰일 수 없다'는 것을 들면, 어떠한 개념이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의 정의는 현실에서 대칭적으로 쓰일 때만 가능하다는 말인가?

반대로 현실에서 대칭적으로 쓰임을 입증하면 성립하는 개념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인가? 대칭이란 무엇인가?

지금 기업들은 남성 소비자의 항의에 남성혐오 의혹 표현물을 삭제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에서 남혐도 대칭적으로 쓰이는 예인가 아닌가? 대칭은 누가 인정할 때 성립하는가?

강나연 에디터의 주장은 위와 같은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

현실에서 이미 남혐은 여혐과 대칭적으로 쓰인다. 그럼 남성혐오는 존재하는 개념이라는 논리가 가능해진다. 현실과 대칭을 무엇으로 정의하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그냥 자신이 그렇다고 규정하는 무논리의 주장이다.

남성혐오는 성립할 수 없다는 주장은 페미니즘 진영의 홍성수 교수를 비롯 강단 페미니스트들의 말을 답습하는 것이다. 페미니스트 기자들의 문제 중 하나가 스스로 사고하고 논리를 세우는 습관을 들이지 않고 진영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개념이 성립하고 말고는 현실의 쓰임여부가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조차 스스로의 지성으로 검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반지성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주장2: "남성혐오는 ‘한남’ ,‘소추’ 같은 단어 때문에 단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나온 용어지만, 여성혐오는 여성의 생명이 위협받고 안전을 담보받을 수 없는 현실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여성혐오는 2015년경 부터 페미니즘 진영이 본격적으로 들고나와 확산시킨 개념이다. 이들은 미소지니(misogyny)를 여성혐오로 직역해 개념의 혼란을 만들어냈다.

미소지니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혐오라고 할 때 떠올리는 혐오개념이 아니다. 혐오는 미워하고, 싫어하고, 역겨워하고 증오하는 감정상태를 말한다. hate, disgust, detest 등의 단어가 오히려 적합하다.

남성들이 내가 여성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여성혐오자라 하느냐며 혼란스러워 한 반응은 당연하다. 페미 진영은 성차별(sexism)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도 성차별을 여성혐오에 묶어버렸고, 여성에 대한 숭배와 찬양, 신격화 등까지 모두 포함하는 미소지니를 여성혐오로 둔갑시켰다.

이들이 "여성혐오를 혐오한다"고 할 때 앞의 여성혐오는 미소지니고, 뒤의 혐오는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혐오를 말한다.

페미 진영은 여성혐오 범죄라 주장하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전부터 일종의 문화운동과 같은 캠페인으로 여성혐오 인식시키기와 없애기 운동을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메갈리아와 미러링이 등장했다.

즉 여성혐오는 여성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현실에서 나온 개념이 아니라, 미소지니라는 용어를 들여와 여성에 대한 온갖 부정적 반응들을 모두 '여성혐오'라는 개념 안으로 밀어넣은 후 한국사회가 여성혐오로 넘친다는 주장을 펴면서 확장된 개념이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는 전문가 집단의 진단에 페미 진영은 동의하지 않았다. 자신들만의 규정으로 지금까지도 여성혐오 범죄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개념의 혼란을 만들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며 교정하지 않아왔다. 또한 '남성들이 단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남성혐오에 분노한다'는 규정도 근거가 없다. 이 또한 페미 진영이 만들어낸 왜곡된 선동이다.

남성들은 미러링이라며 쏟아내기 시작한 여성들의 혐오행위를 전 사회가 옹호하며, 심지어 '배운 사람들'이 남성혐오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기이한 논리까지 만들어내 지지해주는 불공정한 현실에 분노했다. 남성을 성기 사이즈에나 집착하고 사소한 불쾌감을 억누르지 못하는 존재로 비하하고 조롱하는 기이한 현상에 대한 문제제기이지 단지 기분이 나빠서 분노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남성들은 왜 화가 났는지 수년 동안 정확하게 문제제기 해왔지만 페미 진영은 강에디터처럼 왜곡된 주장으로 일축해왔다. 안타깝게도 모든 미디어가 페미 진영의 주장만을 실어줬다.

강나연 에디터의 주장: "현실에서 여성은 여성을 때리거나 숨지게 만드는 범죄, 여성과 강제로 관계를 맺거나 그를 빌미로 비동의 촬영물을 찍고 유포하는 일에 일상적으로 시달린다.
반면, 소위 '남성혐오'로 인한 범죄는 희귀할 정도로 미미하다. 2015년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강력범죄 피해자 중 84%는 여성이었다."

남성혐오와 여성혐오의 대칭을 '범죄'의 개념으로 끌고 들어간 비약이다. 애초 문화의 영역으로 시작한 여성혐오가 여성들의 미러링으로 남성혐오와 대등한 대칭점이 생기자 페미 진영이 들고나온 것이 범죄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모두 여성혐오 범죄인가? 강에디터는 논지의 영역을 일탈해 마구 전진한다. 디지털 범죄에 대한 공포는 여성남성을 가리지 않는다.

얼마 전 천명 넘는 남성이 한 여성의 사기에 속아 성적 행위가 담긴 영상물이 유출된 범죄피해를 겪었다. 디지털 문명국가에서는 전 국민이 성적인 것이든 아니든 범죄의 위협에 노출되어 살아간다.

특히 성적 영역에서 여성들의 범죄공포는 크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강에디터는 여성에 대한 범죄는 모두 여성혐오 범죄인양 어물쩍 규정한다. 근거는 없다.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시달린다는 과장된 주장까지 동원한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강에디터의 주장에 제기된다.

여성을 때리거나 숨지게 만드는 범죄는 모두 여성혐오인가?
아동을 때리거나 숨지게 만드는 범죄는 아동혐오인가?
남성혐오로 인한 범죄는 미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남성혐오 범죄가 있기는 있다는 것인가?
남성 또한 여성보다 더 많이 폭행 피해자가 되고 여성과 비슷한 규모로 살인범죄의 피해자가 된다. 그럼 이는 남성혐오 범죄인가?
어떤 경우를 남성혐오 범죄라 규정하는 것인가?
만일 (진중권씨 등의 논리처럼) 남성 피해는 남성이 가해자이니 남성혐오가 아니라고 한다면, 가해자가 남성일 때만 여성혐오 범죄가 되는 것인가?
오직 남성만이 여성혐오의 가해자가 될 수 있는가?
여성이 여성을 혐오하는 건 여성혐오에 해당되지 않는가?
탈코 페미니스트들이 코르셋 여성에게 성상품화라며 비난하고 지적하는 행위는 여성혐오인가 아닌가?
혐오를 판별하는 기준은 행위인가 행위자의 성별인가?

강에디터는 이러한 질문에 아마 답하지 못할 것이다. 애초부터 이런 질문을 던져봤다면 나오지 못할 주장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TV토론회에 나온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은 30세 이하 강간피해 남성의 수는 19명인 데 반해, 여성은 3,338명이라는 범죄통계를 성차별 사회의 근거로 제시했다.

강에디터 또한 강력범죄 피해자의 84%가 여성이라는 주장을 편다. 강에디터는 남성혐오는 성립할 수 없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여성범죄 통계를 들고나왔다. 페미 진영의 일관된 주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범죄가 다 여성혐오 범죄가 아님에도 여성이 강력범죄 피해를 압도적으로 많이 당하니 여성혐오 사회라는 공식이다. 이 전개에는 어떠한 입증도 없다.

이 논리가 참이려면, '여성에 대한 모든 범죄는 여성혐오 범죄다'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전제는 당연히 없다.

여성혐오와 여성대상 범죄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그냥 자신들이 주장하고, 자신들이 자의적인 개념으로 입증됐다고 결론 내리며 오류를 무한반복 순환시킨다. 강력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이 많은 것은 맞다.

그러나 그 통계는 범죄통계 분류방식을 제대로 파악할 때 온전한 이해가 가능하다.

현재 대검찰청의 범죄통계 분류는 강력범죄(흉악)과 강력범죄(폭력)으로 나뉜다.


강력범죄(흉악)에는 살인·강도·방화·성폭력이 속하고,
강력범죄(폭력)에는 폭행·상해·협박·공갈·약취유인·체포감금·강요가 속한다.

페미 진영이 말하는 강력범죄 피해 통계는 전자의 경우를 가리킨다. 즉 페미 진영이 주장하는 '강력범죄 압도적 피해자 여성' 논리는 흉악범죄에 성폭력 범죄가 포함됐기 때문이고, 현재 성폭력 범죄에서는 강제추행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른바 '곰탕집 사건'과 같은 경미한 수준의 강제추행이 통계상으로는 살인범죄와 동급의 흉악범죄로 취급되는 것이다. 현재 흉악 강력범죄에서 살인과 강간, 방화의 비중은 낮고 성폭력범죄의 비중이 가장 크다.

가장 비중이 큰 범죄에서 여성 피해자 수가 많으니 강력범죄 피해자는 압도적으로 여성이라는 공식이 나오는 것이다. 살인죄의 피해는 여성과 남성이 반반 정도로 비슷하다.

강력범죄(폭력)에서 폭행범죄나 그 외 범죄의 피해는 남성이 많다. 남성들끼리 다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을 짐작할 수 있다. 폭행치사, 상해치상, 협박, 감금 등의 중범죄에서 남성 피해자 수가 많은 현실이 존재하지만, 성폭력범죄의 피해자만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다.

만일 강력범죄(흉악)에서 성폭력을 별도로 분리한다면 흉악범죄 피해자 80% 이상이 여성이라는 통계는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실제 성폭력이 흉악범죄로 분류되기 이전에는 그러했다. 강력범죄(흉악) 카테고리의 통계만을 뽑아서 쓴다면 여성피해 84%가 맞지만 이 통계에서 도출되는 교훈은 특정한 범죄의 피해자율만을 부각해 여성차별의 근거로 쓰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남성들 또한 강력범죄의 피해자로 존재한다. 범죄의 카테고리 분류가 구조적으로 작동하고, 성범죄라는 특수성(주로 남녀간에 일어나며 내밀한 영역이라 여성의 진술이 유죄 근거로 작용하는 점)면에서, 또 강간과 강제추행의 인정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추세에서 강력범죄의 여성피해자 비율은 앞으로도 높게 유지될 것이다.

한국이 여성혐오와 성차별이 만연한 사회라는 페미 진영의 공세 또한 계속될 거라 예상할 수 있다. 페미 진영은 사실관계에 관심이 없거나 의도적으로 누락한다. 여성범죄 피해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없는데도, 성차별의 근거로 쓰기 위해 맥락을 거세하고 선정적인 통계만을 부각하는 식이다.

한국이 성격차지수 세계 115위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내전 국가보다도 못한 성차별 사회라는 주장 또한 자주 활용한다. 함께 변화와 해결을 도모해야 할 사안에서 언제나 성별갈등을 부추긴 건 페미니즘 진영이다. 이들은 사실보다 주장이 중요하다.

운동가들이라면 일견 이해할 수 있지만, 보도라는 외피를 쓴 미디어 종사자라면 적어도 기본적인 균형감각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페미니스트 기자들은 언론인으로서 정체성보다 페미니스트 정체성이 더 커 보인다.


체크4: 근거 없는 수치 남발하기

수백 년 간 지속돼 온 여성혐오에서 수백 년은 어떤 근거에서 나온 말인가? 아무런 근거는 없다. 어떤 페미니스트는 수천 년, 다른 이는 수만 년이라는 수치를 대기도 한다. 진영 안에서도 이들의 주장은 고무줄처럼 제각각이다.

자의적인 주장들이 난무하지만 아무도 검증하거나 통일시키지 않는다. 전제가 틀렸으니 '고작 몇 년'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게 된다.

수백 년이 사실이라면 몇 년은 고작이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미러링이라는 이름으로 혐오를 당하기 시작한 남성들 입장에서는 이건 새롭게 벌어진 일이다. '고작'이라는 수식어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에디터 자신의 편파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혐오를 행위자의 성별이 아닌 행위 자체를 두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남성혐오라 부르지 말라는 말은 궤변에 해당한다.

혐오를 혐오라 부르지 그럼 뭐라고 부르는가? 이수역 폭행사건에서 여성들이 남성에게 '소추'라며 욕설과 조롱을 섞어 공격한 말은 모욕죄로 처벌받았다. 형사법적 개념과 이념적 의미의 혐오는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현실적 대칭성 여부로 남성혐오는 없다라는 주장은 파탄났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한 방식으로 돌려줌)했다고 해서 그것을 똑

같이 ‘남성혐오‘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체크5: 현상과 본질 따져보기는 오직 한쪽 성별에게만

"재재의 황당한 남혐논란은 오늘(17일)이 강남역 사건 5주기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씁쓸할 뿐이다" "황당한 남혐논란"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남성들의 반격에 대해 일말의 이해조차 거부하는 표현이다.

그동안 페미 진영은 여성들의 '황당한' 행위가 거듭될 때마다 현상 말고 본질을 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사회적으로 고립시킨 일베의 말투와 행위를 유일하게 따라하는 메갈리아가 나타났을 때, 워마드가 천주교의 성체를 훼손하는 행위를 했을 때, 해외에 나가 남자 어린이를 희롱하고, 몰카범죄 피해자인 남성을 조롱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일 때, 술집에서 남성을 향해 성기 비하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고도 거짓으로 공론화를 시키는 비윤리적 행위들이 벌어질 때마다 기저에 깔린 여성들의 공포를 보라고 했다.

자, 그럼 같은 태도를 남성들에게도 적용해 보면 어떤가?

이들이 왜 손가락 모양 하나하나에 이토록 분노하는지, 정말 성기 사이즈에 열등감이 폭발해서인지, 일방적으로 가해자에 범죄자로 규정당해온 억울함이 있지는 않은지, 사회의 한 구성원들을 집단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해 온 이유 때문은 아닌지, 뻔히 존재하는 혐오행위를 부정하고 편파적으로 여성들만을 지지하는 이런 기사 때문은 아닌지...

기저와 맥락을 일방에게만 적용시키는 불공정함을 한 번 돌아보길 권한다.

게다가 강남역 사건 5주기와 재재 남혐논란을 갑자기 섞는 건 왜인가? 강남역 사건에 대해 전문가 집단은 조현병 환자의 우발적 범행이라 판단했다. 그 사건과 재재 남혐논란의 공통분모는 없다.

그런데 왜 씁쓸한가? 강에디터 자신이 귀속감을 느끼는 페미 진영이 여성혐오 범죄라 규정하고 지금의 남혐논란도 여성혐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기자의 자의적인 규정을 억지스럽게 연결시킨 것이다.

모든 게 연결되어 있다며 다른 것을 같은 문제로 엮는 전략은 페미 진영의 오랜 습속이다. 여기에 지성과 논리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 기사 보도체크 해보니

허프포스트는 블로그형 매체로 취재해서 보도하는 기존의 미디어와는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기자가 아니라 에디터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기자 출신들이 에디터에 포진해 있고, 이 기사처럼 어떤 현상에 대해 선명한 주장을 펴기도 한다.

취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실관계에 대한 왜곡과 그릇된 선동이 용납되는 건 아니다. 해당 기사는 페미 진영의 기사들이 가진 속성을 다 담고 있어 보도체크 기사로 선정했다.

우선 주장을 펴고 있으나 근거는 빈약하거나 없다. 특정 이념진영의 주장을 논리적 검증 없이 되풀이한다. 개념을 자의적으로 규정하고, 통계 수치를 왜곡하거나 과장하며, 인과관계나 상관관계 제시 없이 관련성을 주장한다.

결국 지금 벌어지는 남성혐오 퇴출 운동을 흠집내려는 의도에서 쓴 기사다. 결과적으로 성별갈등을 또 한 번 조장한다. 남성혐오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논리가 빈약할 뿐더러 성평등한 세대에게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주장이다.

역사상 가장 성평등한 의식을 가지고 자라 여성을 동등한 존재로 여기는 지금의 젊은 남성들에게 혐오는 성'평등'하게 혐오일 뿐이다. 이들이 페미니즘을 거부하는 건 당연하다.

아무런 기득권도 차별의식도 없는 자신들에게 성차별 주의자라는 낙인을 씌우는 페미니즘이야말로 이들에게는 부당하고 낡은 성차별적 이념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허프포스트의 이런 기사야말로 남성혐오 사회를 입증하는 근거사례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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