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각자의 호의에 기댄 삶

2016.08.30 23:00  조회 수 2252

<섬과 섬을 잇다> 라는 책을 기획하면서 출판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서를 썼다.

그 때 내가 쓴 말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라는 말이다.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한 우리는 모두 서로가, 각자의 호의에 기대어 산다.

호의란 꼭 내가 누군가를 돕거나 먹여살려야지 같은 좋은 동기를 가졌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필요한 일을 하고, 세금을 내고, 일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고 활동을 한다.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돈과, 에너지와, 유무형의 재화들로 사회가 움직인다.

내가 낸 세금으로 먹고 사는 주제에! 같은 갑질은 그래서 옳지 않다. 누구나 남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으로

먹고 살며, 오롯이 저 혼자서 가능한 삶은 불가능하다.

강자는 강자대로, 약자는 또 다른 약자에게, 만인이 만인에 대해 갑질을 하는 세상이 점점 암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