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데, 연애-결혼-출산 문제는 결국 젊은 남자들이 키를 쥐고 있어요. 문제의 핵심은 여자를 못 믿겠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여자의 거짓말을 공권력이 무분별하게 용인하고 있다는 거에요. 국가 이성이 감수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됩니까?"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결과를 보고 어떤 분이 쓴 글 가운데 일부다.

정치권이 착각하는 게 애를 낳는 건 여자니까 여자가 원하는 걸 해줘야 출산율이 높아질 거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지금 여론을 주도하는 여성들은 낙태죄 폐지, 비혼여성 주거 지원, 일자리 지원 등 비출산 방향의 정책을 요구한다.

미혼 상태에서 출산을 고려하는 것과 결혼 후 출산에 대한 고려는 차원이 다르다. 결혼을 한 커플은 대부분 출산에도 긍정적이다. 현실적 제약 때문에 포기하거나 주저하지만 하나 정도 낳아서 기를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낳고 싶어한다. 이를 가로막는 제약 중 가장 큰 건 경제력 문제다.

출산과 육아를 주로 담당할 여성이 전적으로 매진할 수 있는 조건은 남성이 주 생계부양자로서 경제력을 갖추는 것이고, 그런 남성일수록 결혼과 출산에 적극적이다.(일단 여성들이 미혼으로 놔두지 않는다.)

남성 주 생계부양자에 여성 전업주부 모델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다. 그런데 정치권은 출산율을 높이겠다면서 여성들의 요구에만 집중한다.

여성의 여론을 대변한다는 집단은 남성혐오에다 성적 엄숙주의에 빠진 페미니스트들이니 출산율은 절대 높아질 수가 없다.

20대 남성들을 잠재적 가해자에 성범죄 카르텔의 일원이자 강간문화 공유자로 치부하는 여성들과 어떻게 성적 상호작용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겠는가. 최근 5년 사이 출산율이 세계 최저치로 급락한 현상과 페미니즘 남성혐오 바람은 분명 인과관계가 있다고 본다.

청년실업, 부동산 문제도 크지만 5년 전에도 그 문제는 존재했다. 4비운동(비혼, 비연애, 비출산, 비섹스)에 집중하는 여성들한테 들이는 돈을 오히려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으로 돌리는게 출산율을 높이는 데는 더 합리적인 대응이다.